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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IT 제품리뷰

[IT 리뷰] Logitech MX Anyware 3 for Mac 블루투스 마우스 사용 후기

지난 번 MX KEYS for Mac 키보드 사용 후기 이어서 MX Anyware 3 for Mac 마우스 사용 후기를 남겨본다. 지난 후기에서도 말했듯이 개인적으로 소프트웨어 개발이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으로 2012년 이후부터 기계식 키보드를 고집해왔지만 사실 마우스는 딱히 개인적인 취향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

 

 

 회사에서는 대부분 맥북의 트랙패드를 주로 사용했기 때문에 가끔 보조용 마우스로 같이 지급된 매직 마우스나 개인적으로 소장하고 있는 매직 마우스를 사용해왔다. 매직 마우스는 그립감을 제외하면 사실 Mac OS와 가장 궁합이 맞는 조합이다. 다양한 제스처 조합으로 트랙패드와 동등한 사용성을 보여주기 때문에 보조용 마우스로는 정말 괜찮은 마우스이다.

문제는 그립감이다. 디자인을 위해서 그립감을 포기했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립감은 엉망이다. 이를 조금이나마 개선하기 위해서 매직 마우스에 붙이는 매직 그립스라는 보조 기구를 구매해서 사용해보기도 했지만 크게 나아지진 않았다.

 

이전 회사에서 무료로 개발 장비를 구매할 수 있는 비용을 지원해줬을 때 MX Anyware 2 마우스를 구매한 적이 있었다. 제스처 기능은 부족했지만 버튼에 내가 원하는 기능을 매핑해서 사용할 수 있었고 무엇보다 그립감이 매우 좋았다. 비록 그 마우스는 2년정도 사용하다 회사를 퇴사하면서 아는 지인분에게 양도하고 왔지만 그때 기억이 긍정적으로 남아있어서 매직마우스를 대체할 때는 다시 MX Anyware 마우스를 구매할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MX Anyware 3 for Mac 출시

그러다 MX Anyware 3 마우스가 출시됐다. 이번에는 for Mac 제품군도 별도로 나왔다. 처음에 출시 영상을 봤을 때 당장 구매하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디자인도 마음에 들었고, 무엇보다 for Mac이라는 제품군이 매력적이었다. MX Anyware 3 마우스 역시 3가지 디바이스에 블루투스 페어링이 가능했다. 당연히 재택 근무를 하고 있던 중이라 보조 마우스는 필수였고, 출시일에 맞춰서 구매를 했다.

 

 

제품 장점

(1) MAGSPEED 전자 마그네틱 스크롤 휠

Logitech 마우스 제품의 기술은 마그네틱 휠이 대표적이다. 원래는 MX Master라는 제품군에 있던 휠이지만 이번에는 MX Anyware 3 제품군에도 적용됐다. 실제로 사용해보면 길이가 긴 스크롤 화면을 움직일때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특히 탁 튕겼을 때 휘리릭 움직이는 휠 움직임은 정말 탁월하다. 메탈 소재라서 그런지 조작감이 단단하고 명확하다. 이런 단단한 조작감이 휠 속도가 빨라질수록 부드러워지면서 빨라지는 기술은 정말 감탄을 할 수 밖에 없다.

 

 

(2) Logitech 제품과의 궁합(Flow 기능)

사실 2대 이상의 디바이스를 사용하는 경우 Logitech 제품의 멀티 디바이스 페어링 버튼은 아주 편한 기능이다. 하지만 이것을 넘어서 2대 이상의 PC(or 노트북)을 사용하는 경우 Logi Option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면 페어링 버튼이 아닌 Flow 기능을 통해서 여러 PC를 넘나들 수 있다. 개인적으로 아직 2대 이상의 디바이스를 컨트롤하고 있지는 않아서 해당 기능에 대한 소개는 자세히 못할 것 같다.

 

(3) Logi Option을 통한 버튼 커스터마이징

Logitech 제품은 제품의 버튼을 다양하게 커스터마이징을 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를 제공해준다. Logi Option이라는 소프트웨어인데, 아래 스크린샷 화면처럼 현재 사용하고 있는 제품들의 목록과 각 제품들의 버튼 커스터마이징 기능을 제공해준다. 나는 MX KEYS for Mac 키보드와 MX Anyware 3 for mac 제품을 모두 사용중이라서 아래처럼 2가지 제품이 나온다.

 

 

 

여기서 놀라운 점은 Application에 따라서 버튼의 조작을 또 세분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인터넷 브라우저에서는 사이드 버튼을 뒤로 가기, 앞으로 가기로 설정할 수 있으며 디폴트로는 맥북 화면 좌우 스크롤로 설정할 수 있다. 

 

 

 

 

물론 운영체제의 기본 마우스 설정을 뛰어넘어 정밀한 스크롤 속도와 클릭 속도 설정도 가능하다. 

 

 

 

 

(4) 제품 마감

Logitech 제품에서 마감이 이상했던 경험은 한번도 없었던 것 같다. 마그네틱 휠도 그렇고 전체적인 마감이나 모양새는 정말 최고인 것 같다. 특히 이번에 나온 흰색 마우스 디자인은 애플 제품과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색감을 가지고 있다. 

 

 

 

제품 단점

(1) 제스처 기능

이것을 원한다면 너무 큰 욕심일 수 있지만 MX Master 기능에는 있는 제스처 기능이 있었다면 참 좋았을 것 같았다. 아무래도 전체적인 마우스 크기로 인해서 사이드 버튼은 크기가 작고, 클릭 행위 자체가 썩 편한 편은 아니다. 버튼이 있는 것은 참 좋지만, 클릭하기는 편하지 않는(?) 뭐 그런 수준이다. MX MAster 제품은 사이드 하단을 누르고 제스처 동작을 하면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기능이 있는데 이 기능이 빠진게 조금 아쉽다.

 

(2) 가로 스크롤

매직 마우스는 가로 스크롤을 하는 제스쳐 자체가 매우 간단했다. 움직이고자 하는 방향으로 플리킹만 하면 움직였다. 하지만 휠을 가진 마우스는 가로 스크롤에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는데, 이는 MX Anyware 3도 마찬가지였다.

 
다만 버튼과 휠 조합으로 가로 스크롤을 지원하긴 하지만, MX Mater와는 다르게 휠이 가로로 움직이지 않는 것이 아쉬운 점이다.

 


 


현재까지 잘 사용하고 있는 MX Anyware 3 for Mac 마우스에 대해서 사용 후기를 남겨봤다. 사실 완벽한 마우스가 어딨겠냐만, Logitech 마우스 제품들은 정말 완벽을 향해가는 중 같다. 다양한 크기, 다양한 기능으로 제품군 자체를 폭넓게 제공해주면서 좋은 마감과 단단한 작동 경험을 사용자에게 제공해주는 것 같다는 느낌이 절로 난다. 아마 2~3년은 이 마우스만 사용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