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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IT 제품리뷰

[IT 리뷰] 홈팟 미니(HomePod mini) 사용 후기

출처: https://www.apple.com/kr/

 

 

최근 재택근무를 하는 사람들이 크게 증가하면서 잔잔한 카페 음악이나 Lo-Fi 느낌의 음악같은 작업 환경에 어울리는 플레이리스트를 스트리밍하는 곳이 많아졌다. YouTube에서도 쉽게 검색이 가능하고, 음원 서비스에서도 재택근무를 테마로 한 플레이리스트를 제공하기도 한다.

 

그런데 이런 잔잔한 재택근무용 음악을 MacBook 내장 스피커로 듣고있자니 음질이 조금 아쉬웠다. 그렇다고 PC용 스피커를 구매하자니 근무 시간 외에는 노트북 사용시간이 매우 짧기 때문에 사용성이 제한적일 것 같았다. 거기다 음질이 좋은 PC용 스피커는 가격도 비쌌다.

 

HomePod mini 구매를 결정하다.

일반적인 블루투스 스피커를 다양하게 살펴보다 최종 선택한 것은 HomePod mini 였다. 현재 우리나라는 판매 대상국이 아니기 때문에 해외직구가 필요했지만 생각보다 구매 방법이 어렵지 않고, 예상 배송기간도 짧아서 큰 문제가 되진 않았다. 스피커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음질과 사용성인데 음질은 직접 들어보지 않는 이상 리뷰에 의존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블로거나 실제 사용후기 영상 등의 호평을 확인하고 믿어보기로 생각했다. 뭐, 애플이니 애매한 음질과 마감으로 제품을 출시할 것 같지도 않았다. (하지만 언제나 가격은 좀 아쉽다.)

 

음질은 믿고 가기로 했으니 결국 HomePod mini의 사용성이 구매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는데, 비록 블루투스가 지원되는 스피커는 아니지만 AirPlay가 가능하다는 점과 나와 내 아내가 Apple 생태계에 매우 종속적인 것이 결정적인 이유였다. 또, HomePod 간의 동기화 play 기능도 향후 추가로 HomePod을 구매를 고려했을 때 좋은 장점이 될 것 같았다.

 

 

 

 

생각보단 좋은 음질, 하지만 진짜는 2대부터(스테레오)

HomePod mini의 가장 큰 단점은 이 기기가 진정 위력을 발휘하는 순간은 2대 이상이 준비됐을 때 라는 점이다. HomePod mini는 단독으로는 스테레오 재생을 지원하지 않지만 2대 이상부터는 동기화 재생이 가능해지면서 스테레오 재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임시방편으로 HomePod mini와 MacBook의 스피커와 함께 즐기는 방법이 있기 때문에 꽤 만족스럽게 사용중이다.

 

아래처럼 iTunes에서 음악을 재생하면 AirPlay 버튼에서 MacBook과 HomePod의 동시 재생이 가능하며 음량도 각각 설정이 가능하다. 아무래도 MacBook의 스피커가 조금 부족한 사운드를 보여주기 때문에 볼륨을 조금 더 할당해주면 꽤 그럴싸한 스테레오 재생이 가능하다.

 

 

더 빠르고 더 넓게, AirPlay

AirPlay는 정말 좋다. 블루투스보다 편리하고, 쉽게 연결하고 쉽게 디바이스 전환이 가능하며 음원의 경우 데이터 무손실을 보장한다. 또 AirPlay는 여러 대의 기기간 싱크가 가능하다. HomePod도 이런 장점을 활용하는 기기이다.

 

예를들어 블루투스 스피커는 내가 사용하는 디바이스를 연결하려면 페어링 과정을 거친다. 페어링에 성공하면 디바이스에서 자동으로 연결되지만 문제는 전환이다. 스피커로 음악을 듣다가 다시 디바이스 자체 스피커로나 다른 디바이스로 재생하기 위해서는 블루투스 연결을 끊어야 한다. 특히 iOS의 경우에는 블루투스 설정에 들어가서 연결을 끊어줘야 하는데 여간 귀찮은 것이 아니다.

 

하지만 AirPlay는 다르다. 음원을 스트리밍하는 기기에서 손쉽게 AirPlay를 할 디바이스를 선택할 수 있다. 특히 Apple은 이런 행위를 위한 UX를 매우 손쉽게 설계해놨다. iPhone의 경우 아래처럼 잠금화면에서도 기기를 바로 전환할 수 있다. 또 멀티 디바이스 재생을 지원하기 때문에 HomePod의 경우 여러 대에 음악을 재생할 수 있다. 마음으로는 집 방마다 홈팟 미니를 설치하고 싶은 마음이다.

 

 

HomePod 근처에 iOS 디바이스가 가까이 다가가면 이렇게 나온다.

 

단점은 간헐적인 끊김현상

유일한 단점은 간헐적인 끊김 현상이다. 아무래도 무손실 음원을 이용하므로 데이터 전송량이 꽤 클 것으로 예상할 수 있는데, 아무래도 AirPlay는 블루투스 보다는 초반 연결이 조금 느리거나 더딘 느낌이 있다. 이 상황은 직접 겪어보지 못하면 상상이 잘 안되는 간헐적인 불편함이긴 하지만, 민감한 사용자들에게는 꽤 거슬리는 단점이 될 수 있다. 

 

출처: https://www.apple.com/kr/

 

 


 

솔직히 가격대비 성능비가 애플 제품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괜찮은 것 같다. 개인적으로 방마다 1대씩 설치하고 싶은 생각인데, 연말이나 생일에 1대씩 사서 모아갈까 생각중이다. 거실에는 2대, 방에는 1대씩 3개...는 오래 걸릴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