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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IT 제품리뷰

[IT 리뷰] Logitech MX Keys for Mac 30일 사용기

손목이 아파오다

개발자라는 직업의 특성 때문에 평소 기계식 키보드를 고집해왔다. 정말 다양한 기계식 키보드를 사용해왔는데, 최근에는 리얼포스(Realforce) R2 균등 30g 저소음을 사용했다. 원래 회사에서는 노트북과 모니터를 상하로 연결해서 사용하는 스타일이라서 기계식 키보드는 집에서만 활용했었는데 최근에 재택근무로 집에서만 일을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기계식 키보드를 계속 사용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갑자기 손목이 아파오기 시작한 것이다. 

 

 

기계식 키보드를 꽤 오랫동안 사용해왔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손목이 아파오니 당황스러웠다. 함께 구매했지만 사용하지 않고 있었던 팜레스트도 사용해봤지만 사실 손목 통증의 완화보다는 손목 위치 변화에 따른 타건감의 이질감이 어색했다. 그래서 펜타그래프 방식의 키보드를 물색하기 시작했다.

 

펜타그래프의 완성, Logitech MX Keys for Mac

여기저기 찾아보니 펜타그래프 키보드의 끝판왕, 완성작이라고 불리는 Logitech MX Keys 키보드가 눈에 들어왔다. 얼마 전에는 Mac 용으로 나온 MX Keys for Mac 제품도 출시한 상황이었다. 다만 개인적으로 텐키리스(우측 숫자키가 없는) 방식의 키보드를 선호하는 타입이라서 텐키리스 모델이 없는 부분이 조금 많이 아쉬웠다. 하지만 직업의 특성상 조금 아쉽더라도 제대로된 키보드를 구매해서 잘 사용하자라는 생각으로 여러 리뷰를 읽어본 결과, 구매를 최종 결정했다.

 

사실 Mac 환경을 사용하기 때문에 Mx Keys for Mac을 선택했지만, 윈도우 사용자나 디자이너 or 영상 편집을 하는 분들은 다른 제품군을 추천한다. 아래 제품 비교를 통해서 자신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면 된다.

 

 

 

 

 

제품 사양 및 구성품

 

 

  • 유니파잉 USB 수신기 & 블루투스 LE 연결 지원

  • 이지 스위치를 통한 3대 디바이스 연결 지원

  • 백라이트 근접 센서 / 조도 감지 센서(생각보다 매우 유용함. 손 위치에 따라서 백라이트가 자동으로 On/Off)

  • 충전 USB-C 타입

  • 로지텍 Flow 지원(PC or 노트북 2대 이상을 사용하는 분들에게 매우 유용함) 

  • 구성품: 키보드, Unifying 수신기, USB-C 충전 케이블 (USB-C to USB-C), 사용 설명서

 

제품 장점

(1) 쫀득쫀득한 타건감

일단 타건감이 꽤 쫀득쫀득하다. 기계식 키보드에 익숙한 나에게는 살짝 이질감이 있지만 맥북의 기본 키보드 타건감보다는 확실히 쫀득쫀득하고 손가락에 잘 붙(?)는다. 다만 생각보다 키압이 부드럽거나 가볍지 않다. 기계식 키보드의 구름을 걷는듯한 타건감을 기대하는 분들은 실망할 수 있다. 다만, 안정적이고 잘 잡아주는 느낌을 원하는 분들은 만족할 것 같다. 

 

 

(2) 손목에 부담없는 높이

일단 키보드를 구매한 목적에 완전히 부합한다. 손목에 부담없는 높이이고 애플 매직 키보드보다 아주 조금 높은 수준이다. 단단한 타건감을 가졌지만 키보드가 낮고 균형감이 좋기 때문에 전혀 흔들리지 않는다. 키보드 자체가 낮기 때문에 손목이 자연스럽게 책상에 붙어서 그 사이에 뜨는 공간감이 없어 졌다. 신기하게 손목의 통증은 없어졌다. 

 

 

애플 매직 키보드보다 조금 높은 수준이다. 개인적으로 이 정도 높이가 딱 좋다고 생각한다.

 

 

(3) Mac OS 완벽 지원(잠금 키 지원)

일단 Mac OS의 키보드 배열을 완벽하게 지원한다. 펑션 키 뿐만 아니라 최신 맥북 키보드 배열도 따라왔기 때문에 한/영키가 과거 좌측 Caps Lock키 위치에 있다. 그리고 방향키나 Home, End 같은 키의 모양도 애플스러운 깔끔함, 간결함이 돋보인다. 내가 가장 잘 활용하는 키는 잠금 키인데 이게 정말 꿀이다. 가끔 작업을 하다가 급하게 외출을 하는 경우 아이가 키보드를 장난으로 누를때 작업물이 망가지지 않게 잠금을 해두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평소에는 핫 키를 사용하거나 단축키를 눌러서 잠금 모드로 전환했었다. 하지만 MX Keys for Mac 키보드에는 별도의 잠금 키가 지원되기 때문에 매우 손쉽게 잠금 상태로 전환할 수 있다. 

 

 

잠금 키는 핵꿀이다.

 

(4) 마감

마감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Logitech 제품을 사면서 제품 마감 때문에 욕해보거나 후회해본 적은 없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색상도 스페이스 그레이로 맥북 제품과 잘 어울린다. 다만 흰색 제품 모델이 없는 것은 조금 아쉽다. 키보드 하단의 고무 지지대도 들뜸없이 균일하며, 타건시 흔들림을 단단하게 잘 잡아준다.

 

(5) 디바이스 3대 지원 멀티 페어링

생각보다 3대 지원 멀티 페어링 버튼이 매우 편리하다. 노트북으로 작업하다가 가끔 아이패드나 다른 PC 작업이 필요할때 버튼 한번으로 바로바로 전환이 가능하다. 물론 Logitech Flow 기능을 사용하는 분들에게는 페어링 버튼도 필요없겠지만.

 

 

최근 아이패드 작업 시에 사용해봤던 멀티 페어링 버튼

 

 

제품 단점

(1) 사용시간

백라이트를 켜둔 상태에서는 완충 시 10일을 버티는 것 같지 않다. 키보드를 얼마나 사용하는지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1주일에 한번씩은 충전해주고 있다. 다만 완충까지 시간이 3시간 정도로 짧기 때문에 유선으로 연결해서 계속 사용하거나 1주일에 한번씩 자면서 충전해두면 되면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인 것 같다.

 

(2) 무거운 키압

생각보다 키압이 무겁고 단단한 편이다. 기계식 키보드에 익숙한 나에게는 처음에는 조금 무겁게 느껴졌다. 하지만 현재는 완벽 적응 상태라서 기존 리얼포스 키감이 너무 가볍게 느껴진다. 

 

(3) 텐키리스 모델 미지원

나에게 가장 아쉬운 부분이다. 텐키리스 모델이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지만, 뭐 생각보다 텐키가 있는 키보드는 숫자를 타이핑하기는 확실히 편하다. 사실 집에서 사용중이므로 공간의 제약이 크지 않다면 큰 단점은 안된다.

 


 

개발자는 당연히 기계식 키보드를 써야해! 라고 생각했지만 통증 앞에는 장사없다. 사실 터널 증후군 같은 손목 통증 보호를 위한 인체공학 디자인을 신경써야할 나이가 된 것도 크다. MX Keys for Mac 키보드를 열심히 사용하다 가끔 기계식 키보드가 그리우면 가끔 꺼내서 팜레스트와 함께 써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