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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삶

경제적 자유를 꿈꾸는 사람들

최근에 경제적 자유, 조기 은퇴를 꿈꾸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노동 소득보다 금융 소득이 앞서는 시대가 오면서 이런 꿈은 자연스럽게 모든 성인들 마음 속에 자리잡은 것 같다. 사실 예전부터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와 같은 책이 한참 인기가 많았던 시절에도 부동산 투자, 금융 투자 및 기타 레버리지를 활용한 투자를 성공하여 은퇴 후 풍족한 삶을 준비하자는 컨텐츠는 꽤나 유행하긴 했지만, 당시에는 부동산이 아닌 주식 투자와 같은 금융 투자는 절대 하면 안되는 도박이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대다수였다. (특히 부모님들이 다른건 다 되도 주식 투자만 하지 말라며 말렸던 기억이 다들 있을 것(?) 같다.) 

자산과 투자에 대한 생각을 해볼 수 있는 책이다.

 

하지만 기분이 좋은 것은 잠시, 현실적인 현재의 내 상황을 생각해보자. 

경제적 자유와 조기 은퇴. 상상만 해도 참 기분이 좋다. 하지만 기분이 좋은 것은 잠시, 현실적인 현재의 내 상황을 생각해보자. 금수저가 아닌 이상이야 노동 소득이 뒷받침을 안해주면 그 누가 경제적 자유를 위한 투자 자본을 어떻게 마련할까? 부동산이든 주식이든 자본금 1억 정도는 있어야 스노우볼을 굴리기라도 할텐데 1억이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작은 돈이 아니지 않나. 결국 1억이라는 밑천은 노동 소득을 통해서 모을 수밖에 없다. 만약 내가 매월 얻는 소득에서 생활비와 기타 비용을 제외하고 100만원이 남는다면, 단순하게 계산해도 매년 1200만원을 모을 수 있으니 대략 8.3년이 걸린다. 적립식으로 투자하여 운 좋게 시간을 앞당겨봤자 보통은 5년 이상은 걸릴 것이다.

 

언제부터 보통의 우리가 20대에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었나?

 

요즘 20대는 코인 투자와 주식 투자로 벼락부자가 된 몇몇 케이스를 보고 너무 조급함이 생긴 것 같다는 느낌을 받는다. 언제부터 보통의 우리가 20대에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었나? 조급함은 자신감과 자존감만 하락시킬 뿐이다. 20대는 취직하고 노동 소득을 처음 경험하는 세대이다. 한국 남자라면 군대를 다녀오고 바로 취직을 한다고해도 5년이면 30대에 진입할텐데, 1억으로 내집 마련을 할 수 있는 것이 더 말이 안된다. 하긴 계속 오르는 부동산 가격과 갈수록 어려워지는 취직 문턱에 조급함이 안 생기는 것도 안일한 태도일지 모르겠다.

 

가장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투자는 적립식 주식 투자

 

개인적으로 20대, 30대에게 현 시점의 가장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투자는 적립식 주식 투자라고 생각한다.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좋은 회사의 주식을 노동 소득을 통해 조금씩 사서 보유하는 것. 나도 일하지만 내가 주식을 소유한 회사도 일해서 돈을 벌고, 그 이익은 배당금 혹은 주가로 나에게 나눠주는 주식 투자는 현재 젊은 사람들이 도전할 수 있는 좋은 투자인 것 같다. 물론 주식 투자도 변동성과 리스크가 많은 것이 사실이지만, 나는 코인 투자보다 주식 투자가 훨씬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실물 경제에 관심이 생기고, 투자한 회사에 관심이 생기는 것은 돈이라는 가치를 제외하고 나에게 결코 손해로 돌아오지 않는다.

마침 최근에 알게된 한 영상이 주식 투자에 대한 나의 생각을 조금 더 변하게 만들었는데, 바로 차근차근 적립식으로 수익금을 늘려가는 방식이다. 수익율도 늘려야하지만, 전체적인 투자 자본을 늘리면 일정한 수익율이어도 수익금은 늘어난다. 이 수익금은 다시 복리의 마법처럼 재투자 될 것이다. 이런 생각에 최근에 나의 주식 투자 손익을 확인해봤다. 재밌는 결과가 나왔는데, 주식을 단타 수익을 얻는 용도로 투자했던 초기 3년은 -3%의 수익을 기록했고 주식을 보유하는 개념으로 접근했던 최근 2년은 +15%의 수익을 기록했다. 경제적 자유를 꿈꾸기에는 아직 턱없는 수익과 자본금이지만 중요한 것은 스노우볼을 위한 자본금을 모아가자는 목표가 아닐까 싶다. 

이상으로 흙수저의 쓸데없는 잡담을 마친다.